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흑인 학생을 상대로 '노예 경매'를 재현한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CNN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이 영상은 캘리포니아주 유바시의 리버 밸리 공립고등학교에서 촬연된 것으로 논란이 일자 원본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삭제 전 공개된 영상을 보면 누군가 문을 두드리자 속옷 차림의 학생이 안에서 문을 열어준다.
안으로 들어가자 속옷만 입고 있는 흑인 학생 3명이 보인다. 두 손을 모은 채 바닥에 고개를 떨구고 있는 이들을 향해 12명의 학생들이 웃으며 삿대질을 하고 있다. 또 중간 중간에 액수를 부르는 목소리도 나온다.
CNN 이에 대해 "미식축구팀 소속 학생들이 같은 팀 흑인 동료들을 상대로 '노예 경매'를 진행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급속하게 확산하며 논란을 키웠다.
이에 유바시 통합교육구 도린 오스미 교육감은 성명에서 "용납할 수 없는 대단히 모욕적인 영상"이라며 "학생들은 재미있는 상황극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인종차별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육을
학교 측은 이 영상에 참여한 학생들이 학교의 행동 규범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고 팀도 이 영향으로 선수가 충분치 않아 남은 경기 출전이 취소 됐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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