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스라엘 군인에게 쫓기다 심정지로 사망한 팔레스타인 7세 소년의 장례식 / 사진 = 연합뉴스 |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인해 군인에게 쫓기다 사망한 팔레스타인 7세 소년의 장례식이 열렸습니다.
미국 CNN, 로이터 등 해외 언론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팔레스타인 국적의 레이얀 술래이만(7)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웨스트뱅크)에 들이닥친 이스라엘 군인들을 피해 주택으로 들어갔고, 레이얀의 삼촌은 이스라엘 군인이 아이들의 피신처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필사적으로 막았습니다.
겁에 질린 레이얀은 집 뒷문으로 뛰쳐나갔고, 군인을 피해 도망치다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심부전으로 인한 심정지로 인해 사망했습니다.
레이얀의 부모가 아이를 차에 태워 병원으로 가는 중에도 이스라엘군은 추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레이얀의 아버지는 “아들은 공포심이 너무 큰 나머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시신을 살핀 의료진 역시 “신체적 외상의 징후는 없었고,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 외무부는 “이스라엘이 추악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당시 군인들은 아이들을 쫓지 않았고, 어떤 군인도 아이가 병원에 가는 것을 막지 않았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후 지난달 30일, 서안 지구는 그의 장례식에 수천 명의 시민이 모여 애도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 대변인은 “미국은 무고한 팔레스타인 어린이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표한다”며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은 동등하게 안전한 환경에서 삶을 영유할 자격이 있다”라고 지난달 29일 말했습니다.
한편
팔레스타인 외교부도 이날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살인 범죄에 직접적으로 완전한 책임이 있다”면서 "국제사회도 침묵을 깨고 팔레스타인인들의 유혈과 피해에 대해 대응해야 한다"라고 요구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