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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필리핀 스타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난 주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F1 경주 대회를 관람했다.
이후 소셜미디어에서는 마르코스 대통령이 태풍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시기에 몰래 싱가포르 레이싱 대회를 관람하러 갔다는 소식이 퍼지기 시작했다.
리셴룽 총리 등 싱가포르 고위층도 페이스북 등에 마르코스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그의 레이싱 관람이 사실이라는 것을 뒷받침해 줬다.
그러자 마르코스 반대 진영은 태풍 '노루'가 필리핀 북부를 강타해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최소 12명이 숨진 상황에서 대통령이 해외로 레이싱 경기를 보러 갔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마르코스는 이번 F1 관람은 투자 유치를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전날 페이스북에 "나에게 있어 F1 관람이 최상의 수단이었다"며 "생산적인 주말을 보냈다"고 입장을 밝혔다.
탄스릉 싱가포르 인력부 장관도 "경기 도중에 마르코스 대통령과 경제 및 에너지 분야 협력을 비롯해 인력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마르코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한편 올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된 노루는 지난달 25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 등을 강타하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이번 태풍으로 필리핀에서는 최소 12명이 사망했으며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노루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필리핀을 거쳐 베트남에까지 상륙하며 피해를 입혔다. 베트남은 '노루'로 인해 2
이밖에 가옥 3000여채가 파손되고 7300여채는 물에 잠기는 한편 8300㏊(헥타르)에 달하는 지역에서 농작물이 유실됐다.
아울러 가금류와 소 4000마리가 폐사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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