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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 장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확인하고 약 3시간 뒤에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이러한 북한 행동을 규탄한다"며 "더 이상의 불법적이고 불안정한 행동을 삼가하라고 북한에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서 역내 불안정하게 만드는 불법행위라고 지적했지만 이번에는 직접적인 규탄 메시지를 내놓았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지나간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뿐만 아니라 역내 동맹·파트너들과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에 낙하한 것은 5년 만이다. 탄도미사일 비행거리는 4500km, 고도 970km, 속도는 마하 17로 각각 탐지됐다.
미국은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가 미국 시민이나 영토,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다만 북한의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철통같다"고 재확인했다.
북한은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의 방한,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포함한 미 항모강습단의 동해 합동훈련에 반발하면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무력시위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일본 상공으로 장거리 탄도 미사일(long-range ballistic missile)을 발사한 무모하고 위험한 북한의 결정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행동은 역내 불안을 초래한다"며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국제 안전 규범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아키바
백악관은 "미국이 동맹국 및 유엔 파트너와 함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의 능력을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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