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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공개했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 자리에서 향후 수백만대를 생산해 2만달러(2882만원) 이하로 판매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팰로앨토에서 열린 '테슬라 AI 데이' 행사에서 옵티머스 시제품을 소개했다.
옵티머스는 무대로 걸어나와 청중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다만 외부로 부품과 전선 등이 드러난 옵티머스는 무대에서 더 복잡한 동작은 선보이지 않았다.
대신 옵티머스가 상자를 들어 옮기거나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화분에 물을 주는 등 임무를 수행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이 로봇은 방금 보여준 것보다 실제로는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지만 무대에서 넘어지는 것을 보여주고 싶지는 않다"며 "옵티머스를 개선하고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아직 할 일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테슬라는 앞으로 옵티머스를 성능이 매우 우수한 로봇으로 만들고 수백만 대를 양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격은 2만달러 이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만 달러는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Y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머스크는 앞으로 3~5년 이내에 로봇들의 주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테슬라는 이날 행사에서 차세대 옵티머스도 선보였다.
무게 73㎏의 이 모델은 2.3kWh 배터리팩을 가슴에 장착하고 내장 칩과 작동장치로 팔다리를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성능을 갖출 예정이다. 먼저 공개된 시제품은 덮개가 없어 내부 부품이 모두 드러난 형태라면 이 제품은 몸이 외장으로 덮여 완성품에 가까운 모
머스크는 "이 모델은 아직 걸을 준비가 돼 있지 않지만 수주 내에 걷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날 공개된 옵티머스는 달리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공중제비까지 도는 기존의 다른 휴머노이드 로봇에 비해선 초기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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