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의 바이든 미 대통령이 또다시 건강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번엔 공개석상에서 지난달 사망한 의원을 호명하며 찾았기 때문인데요.
백악관 대변인은 관련 질의를 거듭하는 기자들과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아·영양·건강 관련 백악관 회의에 참석해 필요 정책에 대한 초당적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논란의 해프닝은 의원들에게 사의를 표하는 과정에서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맥거번 하원의원, 브라운 상원의원, 부커 상원의원, 하원의원…재키, 여기 왔습니까, 어디 있습니까?"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숨진 재키 왈러스키 의원을 찾고, 덧붙인 말을 두고 해석이 분분해 건강 이상설이 다시 불거진 것입니다.
지난 4월에는 허공에 악수를 청하는 듯한 모습으로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습니다.
백악관 해명도 궁색했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장 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 "다시 말하지만, (대통령은)이틀뒤 (왈러스키)의원 가족을 만날 예정이고, 그녀를 가장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맥락이 이상하지 않습니다."
급기야 대변인은 기자단과 공방까지 벌였습니다.
▶ 인터뷰 : 백악관 출입기자
- "나는 거의 매일 존 레넌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그를 어디에서도 찾고 있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장 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 "당신이 존 레넌을 위한 법안에 대통령으로서 서명할 때 우리는 다시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질문이요."
백악관은 발언록 전문을 공개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재키 의원이 여기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CNN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만, 이번 일은 큰 실수며 공화당이 묘사해 온 모습이 실제로 드러나, 바이든 대통령에게 불행한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