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에 대한 반발이 확산하는 가운데, 20대 남성이 군사동원센터에 총을 쏘는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러시아 중부의 한 학교에서는 나치 옷을 입은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학생 7명을 포함해 13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총소리가 나고,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황급히 건물 밖으로 도망칩니다.
현지시간 26일 러시아 이르쿠츠크주에 있는 군사동원센터에서 20대 남성이 직원들을 향해 총을 쐈습니다.
총에 맞은 군사동원센터 책임자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범인은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징집 대상이었던 범인은 우크라이나 전쟁 동원령에 반대한다고 외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와 탈출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총격 사건까지 벌어진 겁니다.
같은 날 러시아 중부 우드무르티야 공화국의 한 학교에서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학교를 졸업한 30대 남성이 침입해 경비원들과 학생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을 쏜 겁니다.
▶ 인터뷰 : 스테파노바 / 학생
- "우리는 책상 밑에 조용히 숨어 있었습니다. 다들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어요."
현재까지 학생 7명과 경비원 등 13명이 숨졌고 21명이 다쳤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범인이 입었던 티셔츠에 나치 문양이 그려진 점에 주목하고, 나치 단체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브레찰로프 / 우드무르티야 주지사
- "범인이 나치 상징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입었기 때문에, 그가 나치즘에 빠져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사건 희생자들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