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주민들에게 러시아로 편입할지 여부를 묻는 주민 투표를 진행 중이죠.
출구 조사 결과 93%가 넘는 찬성표가 나오는 등 조만간 합병 승인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전쟁을 끝낼 생각이 없는 푸틴 대통령과 달리 러시아 곳곳에서는 동원령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러시아 연방 편입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주민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틀 만에 투표율이 절반을 넘겼습니다.
▶ 인터뷰 : 비소츠키 / 도네츠크 선관위원장
-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의 투표율은 이틀 동안 85만여 명이 투표해 55%의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점령 지역에 남아있는 주민들은 대부분 친러시아 성향인데다, 투표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압도적 찬성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실제 자포리자 지역에서는 투표 첫날 출구 조사 결과 주민 93%가 러시아 영토 편입에 찬성했다는 러시아 관영 통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가 이르면 오는 30일 점령지에 대한 합병 승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점령지 합병은 러시아가 전쟁을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위험한 신호"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내부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내린 동원령에 항의하는 시위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시위 구호)
- "전쟁에 반대한다! 전쟁에 반대한다!"
현재까지 2천여 명의 시위 참가자가 체포됐고, 국경지대에선 매일 러시아 탈출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