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에서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이 국제사회 규칙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중국 외교부장은 휴전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유럽연합, EU에서는 군 동원령을 피해 탈출하는 러시아인을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유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현지시간으로 24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이 전쟁 상황을 악화시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 "워싱턴은 전 세계를 자신의 뒤뜰로 바꾸려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과 브뤼셀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전쟁을 선포하면서 상황을 악화시켰습니다."
반면, 중국 대표로 연설에 나선 왕이 외교부장은 다시 한번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합니다."
러시아에선 군 동원령을 피해 탈출하려는 러시아인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EU에서는 이들을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은 "EU가 크렘린궁의 도구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 열려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투를 거부하면 최대 10년까지 구금하는 법안에 서명하면서 예비군 동원 대상자에게는 채무 상환을 미뤄주는 당근책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병력 소집에 러시아 곳곳에선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고, 체포된 시위대만 약 1,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