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예비군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리자, 곳곳에서 반대 시위가 벌어져 현장에서 시위대가 체포되고 있습니다.
국외 탈출 시도도 이어지면서, 러시아에서 무비자로 갈 수 있는 직항편은 매진됐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러시아 경찰이 시위하는 청년을 양쪽에서 제압하고 체포해 갑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전격 발표한 뒤 러시아에서 항의 시위가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러시아 시민
- "우리는 그 전에 두려워해야 했습니다. 최악의 상황은 이미 벌어졌습니다."
'전쟁 반대', '아이들에게 삶을' 같은 구호로를 외친 시위대는 현지시간 22일 오전 38개 도시에서 최소 1,178명이 구금된 걸로 전해집니다.
(현장음)
"전쟁 반대! 전쟁 반대!"
(현장음)
"아이들에게 삶을! 아이들에게 삶을!"
핀란드 접경 지역 등에는 러시아를 탈출하려는 차량 행렬이 줄을 섰고, 국외 탈출 러시로 인해 일부 무비자국 직항편은 매진됐습니다.
▶ 인터뷰 : 발레리 / 러시아 시민
- "매우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아르메니아에서 일하기 위해 에미레이트 항공을 통해 막 도착했는데, 러시아로 가는 비행기를 타면 (가족은 키이우에 있는데) 제가 러시아 시민권자라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부분 동원령을 하더라도 제대로 훈련시킬 수 없을 것이고 사실상 전쟁에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드미트리 오레슈킨 / 러시아 정치 분석가
- "말할 것도 없이, 어디에서도 그 인원을 제대로 훈련시킬 수 없을 것이고 적격한 명령을 내리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물론 (푸틴 대통령이) 자포자기한 행동입니다."
러시아는 전쟁 발발 전에도 입대를 피하기 위한 뇌물이 성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더욱 흔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김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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