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 수정란 비글 자궁에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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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후 100일 된 복제 북극늑대 / 사진 = 연합뉴스 |
중국에서 생후 100일 된 복제 북극늑대가 공개돼 화제입니다. 북극늑대는 2012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 위기종 레드리스트(Red List)에 등재된 동물입니다.
2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마야'로 이름 붙여진 이 늑대는 야생 암컷 북극늑대의 체세포에서 채취한 유전자와 핵을 제거한 개의 난자를 결합해 복제됐고, 지난 6월 10일 베이징 창핑구에서 몸무게 520g, 몸길이 22㎝로 태어났습니다.
차이신은 북극늑대의 복제는 전 세계에서 처음 성공한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얼빈 극지 공원의 요청으로 동물 복제기업인 시노진 바이오테크놀로지(이하 시노진)가 137개 복제 수정란 중 85개를 7마리의 비글 자궁에 이식한 끝에 북극늑대 복제에 성공했습니다. 비글은 개 품종의 하나로, 늑대와 습성이 유사한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 북극늑대는 빙하기를 견뎌낸 동물로 캐나다 북부와 그린란드 북부에서 주로 서식하고, 평균 수명은 7∼10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오염과 밀렵 등 문제로 인해 개체 수와 서식지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북극늑대 마야는 현재 장쑤성 쉬저우 시노진 연구소에서 대리모인 비글과 함께 자라며, 성장하면 헤이룽장성 하얼빈 극지 공원으로 옮겨져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다만 마야가 북극 늑대 그룹에서 적응하지 못할 가능성으로 인해, 옮겨진 후 일정 기간 폴라랜드에서 혼자 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시노진 연구진은 마야가 야생의 북극늑대 무리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중국 식품의약국 산하 동물자원연구소 소장 겸 국립 실험 동물전문가위원회 부소장인 허전밍은 "복제 북극늑대의 탄생은 세계 야생동물 보호와 멸종
한편 중국 매체들은 "복제 양 '돌리'로부터 얻은 복제 기술을 통해 다른 종의 개체군을 더욱 다양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했다"면서 "복제 기술은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을 지킬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