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로이터 = 연합뉴스] |
마켓워치는 먼저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폭을 첫 번째 관전 포인트로 짚었다. 현재 시장 전문가들 대부분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3~3.25%로 0.75%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6월, 7월에 이어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더욱 큰 폭의 금리인상을 점치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8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3% 오르면서 '물가 정점론'이 힘을 잃었기 때문이다.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는 9월 1%포인트 금리인상 전망을 고수하고 있으며 웰스 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거시 전략 책임자는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1.50%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마켓워치는 제롬 파월 연준의 11월 FOMC 관련 언급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8월 CPI가 전망치를 웃돌면서 연준이 11월까지 자이언트스텝을 이어갈 가능성이 열렸다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로베르토 펄리 파이퍼 샌들러 글로벌 정책 헤드는 "파월은 기자 회견에서 다시 매파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팀 듀이 SGH매크로어드바이저스 미국 수석 경제학자는 "연준과 파월이 '꾸준하고 비슷한 규모'의 금리인상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면 9월이 마지막 자이언트스텝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FOMC에서 올해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점도표는 FOMC 참여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표시한 것으로 3개월마다 발표된다. 특히 파월 의장이 지난 7월 FOMC부터 '포워드 가이던스'(통화정책 방향 예고)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상태여서 이번 점도표의 중요성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ISI 부회장은 연준이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4.00%~4.25%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6월 점도표의 연말 전망치는 3.25%~3.50% 수준이었다. 동시에 점도표는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의사가 없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CNBC가 이코노미스트, 펀드매니저, 전략가 3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9월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연말 미 기준금리를 평균 3.9% 수준으로 예상했다. 내년 3월에는 4.26%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 12월이 되어서야 3.8% 수준으로 다시 내려올 것으로 전망했다. 거의 1년 가까이 기준금리가 4% 안팎으로 유지될 것으로 본 셈이다.
끝으로 FOMC에서 발표되는 연준의 새로운 경제 전망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새 경제 전망에서 연준이 '경제적 고통'을 얼마나 많이 언급하고 심각하게 다룰지가 관건이다. 연준은 지난 6월 경제 전망에서 2024년까지 실업률이 4.1%에 불과할 것으로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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