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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 행렬을 지켜보고 있는 반려동물 조랑말 '엠마'.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BBC 등에 따르면 이날 아침 일찍부터 여왕의 장례 일정이 진행됐다.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장례식이 종료된 후 여왕의 관이 안치될 장소인 윈저성으로 향하는 길을 여왕의 반려동물인 검은색 펠 포니 '엠마'와 황금빛 웰시코기 '믹'과 '샌디'도 지켜봤다.
엠마는 추모객들이 꽃으로 꾸며 놓은 잔디밭에서 등에 흰 안장을 얹고 여왕을 배웅했다. 엠마는 윈저성 궁내관 테리 펜드리가 지난 2020년 언론에 여왕이 총애하는 동물 중 하나라고 언급한 조랑말이다. 생전 승마가 취미였던 여왕은 엠마를 타며 조랑말을 후원했다
믹과 샌디는 윈저성 안뜰에서 운구 행렬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여왕과의 이별을 감지한 듯 꼬리를 늘어뜨리고 엉덩이를 바닥에 붙이고 앉은 채 얌전히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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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운구 행렬을 기다리고 있는 반려동물 강아지 `믹`과 `샌디`. [로이터 = 연합뉴스] |
여왕의 첫 웰시코기는 18살 생일에 부모로부터 받은 '수잔'이었다. 여왕의 부친인 조지 6세도 웰시코기 '두키'를 키운 바 있다. 여왕은 수잔에게서 후손을 보며 왕실 반려견 가계도를 만들어나갔다. 지난 1991년에는 강아지들이 싸우는 것을 말리다가 손을 물려 상처를 꿰맨 적도 있지만 여왕의 반려견 사랑은 식을 줄 몰랐다.
믹과 샌디는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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