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공격으로 인한 어린이 희생자 수 이번이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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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기 공격받은 미얀마 초등학교 내부 / 사진 = 연합뉴스 |
미얀마 군부가 학교를 향해 ‘헬기 사격’을 가해 어린이들이 사망했습니다.
현지 매체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얀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만달레이에서 북서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사가잉 지역 타바인구의 레트예테코네 마을의 불교 수도원 내 학교가 정부군의 공습으로 어린이 11명이 사망하고 학생을 포함해 17명이 다쳤다고 19일(현지 시각) 전했습니다.
어린이 희생자 수는 군부 집권 후 가장 많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미얀마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어린이 사망자 수를 11명으로 집계했으며, AP통신은 “군부 공격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어린이 희생자 수는 이번에 가장 많다”라고 전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2월 쿠데타로 집권하고 나서 이에 대해 저항하는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해왔고, 이후 시민방위군(pdf)이 결성돼 군부에 맞서고 있습니다.
군부의 진압을 목격한 사가잉 주민들은 정부군 Mi-35 헬리콥터가 학교에 기관총을 발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반군 시민방위군(PDF) 관계자는 "헬기 공습이 멈춘 후에는 약 80명의 군인이 수도원 부지로 들어와 건물을 향해 기관총을 발사했고, 군인들은 이후 건물에 있는 모든 이들을 나오도록 명령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때 얼굴과 몸에 부상을 입은 학생을 30명 정도 봤고, 일부 학생은 팔다리를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학교 교사는 AP통신에 “학생들은 스스로 잘못이 없다고 생각해 헬기의 기관총이 발사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공중 사격은 1시간 동안 가해졌다”고
이에 미얀마 군부는 사가잉 지역 공격을 반군에 대한 대응이었다며, 카친독립군 진압 작전을 위해 숨은 반군을 색출하는 과정에서 학교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반군 시민방위군(PDF) 관계자는 "용납할 수 없는 아동 살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