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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지난 3월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에 박살이 난 아파트의 주민으로 보이는 여성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 전역의 주택에서는 파손된 창문에 채워넣을 유리를 구하지 못해 합판이나 식탁보, 플라스틱 필름을 대용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유리창에 비해 햇볕을 잘 투과하지 못할 뿐 아니라 외부 공기를 차단하는데도 부적합한 소재다. 이는 곧 겨울나기에 직면해있는 우크라이나의 가정들엔 치명적인 문제다. 지난주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 체르니히우의 기온은 이미 영하에 가깝게 떨어진 상태다. NYT는 "우크라이나가 처한 위기중에 가장 시급한 문제는 유리창"이라고 전했다.
최근 유리 수급 차질의 원인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급등한 에너지 가격과 공급망 문제가 꼽힌다. 유리 제조를 위해서는 모래를 녹여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유리 가격도 크게 뛰었다. NYT에 따르면 일반 유리창 가격은 전쟁 이전보다 2~4배 급등한 상태다. 이에 더해 러시아군의 항구 봉쇄 등으로 인한 공급망 악화도 유리 수급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전에도 유리 부족 문제를 겪었다. 동부 돈바스에 위치한 우크라이나의 가장 큰 유리공장이 수년 전 친러 반군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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