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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가디언에 따르면 장례식 참석차 영국에 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런던에 있는 영국 주재 브라질 대사관저 발코니에서 연설했다.
유족과 영국 국민에게 "깊은 존경"을 표한 그는 13초 분량의 이 발언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지지자들을 향해 2분간 정치적 발언을 쏟아냈다.
보우소나르 대통령은 그곳에서 "우리는 바른길을 가고 있다"며 "우리는 마약 합법화, 낙태 합법화 논의를 원치 않는 나라, 젠더 이념을 받아들지 않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우리의 슬로건은 신, 조국, 가족, 자유"라고 했다.
대통령이 조문차 해외에 나가 정치적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자 브라질 내부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때 보우소나르와 협력했던 조이스 하셀만 우익 정치인은 "여왕 장례식을 선거 연단으로 만들어 버
법학 교수 파울로 아브라오는 "이는 국제적 망신"이라고 지적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이같은 돌발 행동은 좌파 진영을 대표하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에게 최근 여론 조사에서 지지율이 12~15% 뒤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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