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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 = 연합뉴스] |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22)는 최근 수도 테헤란에서 경찰에 체포된 뒤 조사를 받다가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지난 16일 사망했다. 아미니는 지난 13일 가족과 함께 테헤란을 방문했다가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 하루 전인 지난 15일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폭력이 있었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아미니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 증세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은 아미니가 조사 당시 최소 12명의 다른 여성들과 함께 감금돼 있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자리에 앉아있던 아미니가 일어나는 과정에서 바닥에 쓰러지는 모습이 담겼다.
유족들은 건강했던 아미니가 경찰 체포 이후 몇 시간 만에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병원에 실려갔고 이후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미니가 생전 심장 관련 질환을 앓은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이 SNS 등을 통해 퍼져나가면서 이란 국민들은 진실을 촉구하는 항의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16일 테헤란 거리와 아미니가 입원했던 병원, 조사를 받았던 경찰서 인근 등에 모여 시위를 진행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철저한 진
한편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만 9세 이상인 모든 여성들이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쓰도록 규정하고 있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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