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아버지가 SNS에 공유한 아들의 손등 사진이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 미러는 최근 런던 출신 매튜 비어드가 트위터에 올린 자신의 아들 손등 사진에 낙서된 선이 '학폭 피해' 횟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미러에 따르면 낙서의 의미를 알게 됐다는 비어드는 "아들이 고등학교에 들어 간 지 일주일 조금 넘었는데 이틀 동안에만 언어·신체적 폭력을 21회나 당했다"며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교는 가해 학생들을 더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그들의 부모 역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SNS에 사진을 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얼마나 자주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에 해당 게시물은 수십 번 리트윗 됐고 140개 이상의 지지 댓글이 달렸다.
댓글도 학교의 엄벌과 함께 아버지를 응원하는 내용이었다.
한 네티즌은 "일반인들은 학교에서 얼마나 많은 학교 폭력 발생하는 지 알지 못한다"며 "이 사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썼다.
한편 통계청은 2020년 잉글랜드와
또 글로벌 청소년 자선 단체 '디치 더 라벨'이 2019년 영국 학생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약 20%가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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