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버킹엄궁에서 웨스트민스터홀로 운구되며 런던에선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됐습니다.
앞으로 닷새 동안 24시간 내내 조문이 가능하기에 추모행렬은 최장 16km, 대기시간은 30시간이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왕립 기마 포병대가 끄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버킹엄궁에서 웨스트민스터홀로 향합니다.
찰스 3세와 윌리엄 왕세자를 비롯한 왕실 가족이 조용히 뒤를 따릅니다.
버킹엄궁 앞 더몰에는 추모객 수만 명이 모였습니다.
▶ 인터뷰 : 뮬라케 / 영국 여왕 조문객
- "(여왕을 잃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관이 지나가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저에겐 특별하고 의미가 컸습니다."
뚜껑이 닫힌 여왕의 관이 웨스트민스터홀 중앙의 높은 단인 카타팔크에 안치된 후, 일반 조문객에도 보안 검사를 거쳐 입장이 허용됐습니다.
추모 행렬은 템스강변까지 밤새도록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네모린 / 영국 여왕 조문객
- "나는 여왕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뭔가를 하고 싶었고 (조문을 위해 기다린)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개의치 않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영국 현지 언론은 대기 줄이 최장 16km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약 3분간의 조문을 위해 최대 30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여왕의 관은 현지시간 19일 오전 6시 반까지 공개된 뒤 국장이 엄수될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이동합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