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주말에만 3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0여 명이 숨졌습니다.
배후에는 멕시코 마약조직이 있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장괴한들이 고등학생 파티장에 난입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13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고, 20여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10대 청소년이었습니다.
▶ 인터뷰 : 호르제 / 희생자 할아버지
- "갑자기 괴한들이 침입해 '탕, 탕, 탕' 아이들을 학살했습니다."
이 밖에도 지난 주말 동안 2건의 총기 사고가 더 발생해 경찰 1명과 시민 7명이 숨졌습니다.
멕시코 당국은 총기 사건 배후로 마약조직을 지목했습니다.
최근 3년간 이런 마약조직의 범죄로 모두 만 5천 명이 숨졌습니다.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이 지난 2006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사실상 완패했습니다.
갱단의 힘은 더 세졌고, 온 나라는 마약조직의 세력 다툼 때문에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자동소총과 수류탄, 유탄발사기로 중무장한 갱들이 곳곳에서 유혈 사태를 빚었습니다.
심지어 교도소 내에서까지 세력 다툼을 벌여 수십 명이 죽기도 했습니다.
'실패한 전쟁'의 수렁에 빠진 멕시코 정부.
전세를 역전시키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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