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기조 바탕으로 대만·우크라이나 사안 등 논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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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4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 국빈관에서 정상회담 전 기념촬영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사진=연합뉴스 |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차례로 순방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 우즈베키스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으로 만남을 가집니다.
1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시 주석이 카자흐스탄 방문을 마치고 이날 밤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15~16일 우즈베키스탄에 머무는 시 주석은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가진 후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SCO는 2001년 중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출범한 정치 경제 안보 협의체로, 현재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총 8개국이 포함돼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란도 사실상 정식 가입 절차를 마무리해 조만간 가입국이 9개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 SCO 정상회의에서는 외연 확대에 대해 주요하게 다룰 예정입니다.
한편, 이번 SCO 정상회의에는 푸틴 대통령 역시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이 성사된다는 점에서도 큰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앞서 러시아 측은 시 주석이 15일 SCO 회의에 참석한 후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오늘 예정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만남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최초로 이뤄지는 만남으로, 두 정상은 우크라 전쟁 장기화, 미중간 대만 주도권 갈등, 미국의 대러시아·대중국 군사·경제 견제 강화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시 주석과 중국 정부는 그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공식적으로 지지를 표한 적은 없지만, 타 국가들에 비해 노골적인 비판을 피함으로써 간접적인 지지 의사를 밝혀온 바 있습니다. 이날 이뤄지는 만남에서도 두
한편, 이번 중·러 정상 대면 회담은 지난 2월 초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일 이후 7개월 만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