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 감축 불가피…새 일자리 제공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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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스 3세 영국 국왕. / 사진=EPA.연합뉴스 |
영국의 새 국왕 찰스 3세가 왕세자 시절 함께한 직원 100여 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3일(현지 시각) 찰스 3세가 왕위 계승 직후 왕세자 시절 거처인 ‘클래런스 하우스(왕세자실)’에서 개인 서무를 돕던 비서, 홍보팀, 재무 담당 직원 등을 해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찰스 3세의 최고 보조관 클라이브 알더튼 경은 전날 서면으로 직원들에게 해고 예고를 통지했습니다.
알더튼 경은 서면에서 “찰스 3세의 역할이 바뀐 것은 왕세자실의 변화를 의미한다. 클래런스 하우스의 역할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문을 닫은 것”이라며 “찰스 3세와 부인 커밀라 왕비 가까이서 지원과 조언하던 사람들의 자리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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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현지시간) 버킹엄궁 앞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를 추모하는 인파가 몰려있다. / 사진=연합뉴스 |
다만 해고 통지를 받은 직원들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찰스 3세가 국왕으로 즉위함에 따라 버킹엄궁으로 일터를 옮겨 근무할 것으로 생각했다는 겁니다. 이번에 해고된 직원은 왕세자실에서 수십 년간 일 해온 직원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고 통지서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성자일스 대성당에서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전달됐습니다. 당시 직원들은 여왕 서거 이후 의전 규범인 ‘런던 브리지 작전’ 수행을 위해 늦게까지 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소식통은 “개인비서와 수석팀을 포함한 모든 직원들이 해고 소식에
이에 클래런 하우스 대변인은 “지난주 왕위 계승으로 옛 왕세자실 직원들의 가사 업무가 종료됐고 이는 법에 따른 절차”라며 “감원은 불가피하겠지만 오랜 시간 왕실을 위해 일해온 직원들을 위해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