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출처 = 연합뉴스] |
확전을 위한 '동원령', 시간을 벌기 위한 '협상' 두 가지 선택지만 남았기 때문이라고 CNN이 13일(현지시간) 분석했다.
CNN은 20년간 집권한 푸틴 대통령이 서방의 대대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으로 악화한 전세와 국내 여론을 단번에 뒤집을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손에 쥔 카드가 사실상 두가지라고 진단했다.
러시아는 지난 10일 '돈바스' 해방이라는 특별군사 작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바라클리아와 이지움에 배치된 부대를 재편성한다고 발표했으나 이는 사실상 하르키우 병력을 철수하는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하르키우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함께 제2의 도시로 러시아 국경에 인접해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침공 초기부터 최근까지 이 지역을 점령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마저도 러시아가 포기한 것이다.
![]() |
↑ [사진출처 = 연합뉴스] |
그는 전쟁 초기 수도 키이우 점령을 실패했을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동원령을 타개를 위한 방책으로 제시했지만 정작 러시아 정부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실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핵무기'까지 거론하는 국우 과격파의 비판이 거세진 상황에서도 동원령은 의제에 올라있지 않다고 말했다.
물론 푸틴 대통령이 그동안 잠자코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달에는 약 101만 명인 러시아군 병력을 내년부터 115만명으로 늘리는 대통령에 서명했다.
실제로 병력이 늘어나면 민간인 군무원을 포함한 러시아 연방군 규모는 200만명을 넘어서게 된다.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지만 서방은 러시아가 동원령을 선포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특수 군사작전'을 거론하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상황에서 동원령을 내리면 전쟁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협상'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잃은 영토를 수복하지 않으면 협상에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크림반도에서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크림반도 반환을 논의하는 '크림 플랫폼' 개회사에서 크림반도 탈환을 공식 선언했다.
크림반도는 흑해의 전략적 요충지로 지난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됐다. 그러나 국제법상으로는 우크라이나 영토로 남아 있다.
모든 것은 크림반도에서 시작됐고 크림반도에서 끝날 것이라고 강조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세계 법과 질서를 다시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전혀 대화를 생각한 적이 없고 지금도 그렇다"며 "러시아를 진정시키기 위해 전선을 동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국제 싱크탱크 대서양위원회 유라시아센터의 멀린다 헤어링 사무차장은 CNN에 "현재 푸틴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은 협상을 재
로이터 통신은 푸틴이 국면 전환방법으로 에너지를 무기로 한 유럽 압박,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길 폐쇄, 미사일 공격 확대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