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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 = 연합뉴스] |
인포바에에 따르면 멕시코 사법 당국은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 엔리케 카마레나를 잔혹하게 고문하고 살해한 혐의로 1989년 체포돼 복역 중이던 펠릭스 가야르도에 대해 가택연금을 허락했다.
법원은 그러면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자택 주변 24시간 감시 요원 배치 등을 함께 명령했다.
1980년 멕시코 최대 갱단이었던 과달라하라 카르텔을 조직한 펠릭스 가야르도는 시날로아주 경찰 출신이다.
그는 멕시코 여러 지역에 난립했던 마약 조직을 연대하는 데 성공해 '보스들의 보스'라고 불렸다.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과 손잡고 미국으로 향하는 마약 유통망을 완전히 장악했다.
그런데 1985년 멕시코 마약 카르텔 중 하나인 킨데로가 멕시코 당국의 마리화나 단속에 화가 나 미국 마약 단속 요원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펠릭스 가야르도도 미국과 멕시코 정부의 표적이 됐고 도주 생활을 이어오다 1989년 붙잡혀 40년 형을 받고 알티플라노 교도소와 푸엔테 그란테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이어왔다.
그는 이후 무기 밀매·불법 비축 등 죄로 징역 37년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그가 받은 형기를 다 채우게 될 경우 120세가 돼야 출소한다.
하지만 펠릭스 가야르도는 교도소에서 한쪽 시력과 청력을 잃었고 탈장수술을 받았다. 최근에는 산소탱크 의존 치료를 받는 등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법원은 그의 가택연금을 결정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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