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워싱턴 특파원보고, 오늘의 미국이 발표한 8월 소비자 물가 지수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MBN 워싱턴 특파원 연결합니다.
최중락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 질문 1 】
먼저, 미국의 8월 소비자 물가지수 어떻게 나왔나요?
【 기자 】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월 9.1%에서 7월 8.5%로 내려온 이후 두 달 연속 8% 이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가 하락에도 불가하고 물가가 별로 내려가지 않으면서 9월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3연속 0.75%p 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밟을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관측됩니다. 국제 유가 하락에 힘입어 에너지 물가가 많이 떨어진 대신 주거 비용과 식료품 물가, 의료 비용이 치솟은 것이 전체 물가를 높은 수준에 머물게 했습니다. 에너지 물가는 휘발유가 지난달 대비 10.6% 하락에 힘입어 전월보다 5.0% 떨어졌으나, 식료품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11.4% 치솟아 1979년 5월 이후 4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에너지 중에서도 천연가스는 전월보다 3.5% 올랐고, 전기료의 경우 전년 동월보다 15.8% 급등해 1981년 8월 이후 최대폭 상승했습니다. 전체 물가지수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은 전월보다 0.7%, 전년 동월보다 6.2% 각각 상승해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 질문 2 】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를 잡으려는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비상이 걸렸는데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 기자 】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 선거가 두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인플레이션 상황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자 인플레이션 감축법 입법의 중요성과 의미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고 물가가 일으키는 생활고 문제가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여전한 가운데 인플레이션 상황이 앞으로 더 개선될 것이라면서 차단막을 치는 모습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 "이것이 보건과 처방약, 에너지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우리가 통과시킨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여름이 시작됐을 때와 비교해 기름 값은 하락했으며 식료품점에서도 물가 상승세가 일부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반면 실질 임금은 두 달 연속 상승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미국 가정이 조금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제조업을 부활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그동안 낙태 문제 등으로 어느 정도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MBN 특파원 최중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