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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들 "한국, 문화 분야에 가장 큰 영향 미치는 나라"…한류 따라잡기 나서

기사입력 2022-09-13 14:55 l 최종수정 2022-09-13 15:12
마히돈대 설문 결과…응답자 42% "한국 영화·드라마 가장 좋아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나온 콘텐츠가 소비행태에도 영향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영어 더빙 장면 / 사진 = 연합뉴스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영어 더빙 장면 / 사진 = 연합뉴스

태국 국민들은 자국 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나라는 한국을 꼽았습니다.

지난 7일 태국 마히돈대 경영학과 분잉 콩아차팟 교수팀이 '소프트 파워, 어떻게 하면 큰 효과를 낼 수 있을까'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조사에는 18세 이상 태국인 1천 명 이상이 참여했습니다.

소프트파워를 주제로 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문화 분야에서 태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나라가 한국(5점 만점에 3.92점)으로 1위입니다.

이어 중국(3.90), 일본(3.71), 미국(3.64), 영국(3.26)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동남아시아 한류 중심지인 태국은 한국이 패션·라이프 분야에서도 태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 예술·문학 분야에서도 3위를 기록하는 등 전 분야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느 나라 영화·드라마를 가장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한국(42.1%)이 미국(32.1%)과 중국(15.2%)을 제쳤고, 한국 소프트파워의 핵심인 콘텐츠의 인기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태국인들이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로는 '감동적인 내용', '미남·미녀 배우 출연', '친숙함' 등입니다.

이 연구팀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주인공이 자주 먹던 김밥을 찾는 등 한국 드라마에서 나오는 콘텐츠가 소비자의 소비 행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습니다.

해외 음악·아티스트 선호도에서도 한국(31.4%)이 미국(45.2%)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소프트파워 영향력이 가장 큰 국가는 미국(45%)이라고 답한 태국인이 가장 많았고, 중국이 27%로 2위, 한국은 13%로 3위입니다.

세계에는 미국의 소프트파워가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태국에 미치는 영향을 묻자, 응답자들은 두 나라 중 중국(55.4%)이 미국(44.6%)보다 태국에 더 영향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태국은 한국을 '롤 모델'로 하며 소프트파워 강화에 힘쓰며 한국의 소프트파워에 관한 분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태국의 영화 제작자 파누는 현지 매체 타이랏과의

인터뷰를 통해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미국에서 성공한 요인은 그저 한복을 입고 춤추고, 한국 전통악기를 연주해서가 아니다"라며 "그들은 대중문화에 맞는 창의성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태국의 실력 있는 예술가들에 대한 정부 지원과 함께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여러 플랫폼 구축도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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