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원숭이 두창 사망 발생…"면역체계 심각하게 손상"

지난달 텍사스주서도 감염환자 사망…"원숭이 두창과의 관련성 조사중"

↑ 원숭이두창 백신 / 사진 =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원숭이 두창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고 AP 통신이 현지 보건당국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주 산하 행정단위) 공공의료국은 면역체계가 심각하게 손상된 원숭이 두창 환자가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공공의료국은 해당 환자의 사망 원인을 원숭이 두창이라고 밝혔고, 카운티 대변인은 부검으로 사망 원인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AP통신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사인을 아직 공식 확인하진 않았지만, 원숭이 두창으로 인한 미국 내 첫 사망자가 발생된 것으로로 보여진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30일 미국 텍사스주 보건당국은 원숭이 두창에 감염됐던 환자가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환자 역시 면역체계가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였고, 원숭이 두창이 사망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입니다.

CDC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에선 총 2만 1천985명이 원숭이 두창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별로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많은 4천300명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인종별로는 흑인과 라틴계의 감염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숭이 두창은 남성, 여성, 어린이, 반려견 등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어 가정 내 전파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선 남성 2명과 침대를 함께 사용한 반려견이 확진되기도 했습니다.

원숭이 두창은 동물과 사람이 함께 감염되고 옮길 수 있으며, 감염된 원숭이, 다람쥐 등 동물과의 직접 접촉뿐만 아니라 환자의 혈액, 체액 등이 피부 상처 또는 점막에 닿으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원숭이 두창 감염 위험이 높은 곳에선 반려동물을 격리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가정 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원숭이 두창 고위험군은 가족들과 접촉할 때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