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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 연합] |
칼리드 샤이크 모하메드는 9.11 테러가 1년 반 후인 지난 2003년 3월 파키스탄의 은신처에서 체포됐다. 그는 지금까지 체포된 테러 용의자 중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었다. 9.11 테러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알 카에다의 최고위급 간부였기 때문이다.
그는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 도착했고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곳에 갇혀있다.
미국 법무부에서 테러 사건의 조사를 맡았던 데이비드 켈리 변호사는 관타나모 수용소에 대해 "이 나라 역사에 있어서 엄청난 흠집"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테러범을 재판에 회부하지 못한 것도 피해자 가족들에게는 비극"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모하메드를 정식 재판에 회부하지 못하는 것은 유죄 판결을 확신하기 힘든 상황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그의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미국 CIA 요원들이 물고문을 가했는데 이를 통한 그의 진술이 법원에서 증거로 채택될지 여부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희생자 가족들은 사건이 속히 종결되기를 희
당시 세계무역센터에서 25세의 딸을 잃은 조지 하버만은 "미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고 그 일이 어떻게 벌어지게 됐는지 진실을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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