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장거리 훈련을 하려는 것"
대만언론이 중국군의 드론이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은 것은 중국군이 점차 연합작전을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보 등 대만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 쑤쯔윈 연구원은 "중국군이 드론으로 체계적인 장거리 훈련을 하려는 것"이라며 "점차 연합작전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지표"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군 군용기와 함께 대형 무인 정찰기 TB-001 한 대가 8일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은 이후 드론 비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쑤 연구원은 TB-001이 2016년 처음 공개된 이후 지난해 5월 일본 방공식별구역(ADIZ)에 출현했으며 올해는 일본 오키나와 미야코섬과 대만 부근 해역에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드론이 최대 탑재 중량이 1.2t이며, 작전반경이 3천㎞로 미국령 괌까지 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군 TB-001은 최고 속도 280㎞/h, 최대 상승 고도 8천m, 최대 이륙 중량은 2.8t으로 1t 이상의 장비를 탑재하고도 35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쑤 연구원은 "이같은 중국군 드론의 위협에 대만군이 공대공 미사일, 무인기의 주파수 신호를 교란해 추락시키는 '소프트 킬, 드론 등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2016년 민진당 소속 차이잉원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과의 공식적인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해 강도 높은 군사·외교적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대만을 포위하는 대규모 실사격 훈련을 하고, 군용기를 연일 대만해협 중간선과 대만의 ADIZ에 진입시키고 있습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조약 체결 후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대만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군용기의 대만해협 중간선과 대만의 ADIZ 침범을 '뉴노멀(새로운 표준)'을 만들려는 전술이자 특정 지역을 분쟁지대로 만들기 위한 '회색지대 전술'(gray zone tactics)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