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9일 찰스와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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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서거하고 찰스 3세가 왕위에 오르면서 그의 두 번째 부인 커밀라 파커 볼스가 왕비 칭호를 받게 됐습니다.
찰스 3세는 어제(현지시간) 첫 TV 대국민 연설에서 "평생 헌신한다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약속을 오늘 여러분께 되풀이하겠다"며 "충성심, 존중, 사랑으로 영국인들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부인 커밀라 파커 볼스 왕비도 새로운 역할에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찰스 3세와 17년 동안 합법적 부부였지만 왕세자비 호칭은 받지 못했던 커밀라는 콘월 공작부인에서 ‘왕비(Queen Consort)’로 격상되었고 영국 왕실 홈페이지엔 이미 커밀라가 ‘왕비 폐하’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커밀라는 찰스 3세 국왕의 두 번째 부인이며 1970년 윈저성의 폴로 경기에서 찰스를 처음 만났습니다.
윈저성은 900년 이상 영국 왕실의 대표적 궁전으로 공식 거주지로 사용된 성입니다.
친구가 된 이들은 서로 호감을 느꼈지만 1973년 커밀라는 약혼자 앤드루 파커 볼스와 결혼했습니다.
찰스 역시 1981년 첫 번째 부인인 다이애나 스펜서와 결혼했지만 1996년 파경에 이르렀고 다음 해 다이애나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면서 커밀라는 '국민 불륜녀'로 지목돼 따가운 시선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찰스와 커밀라는 다이애나비 사망 후 8년이 지난 2005년 4월 9일 결혼했습니다.
하지만 불륜 커플로 인식된 찰스 3세와 커밀라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사후 차기 왕과 왕비가 된다는 것에 영국 국민의 반응은 부정적이었습니다.
이를 의식하여 커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지난 2월 6일 즉위 70주년을 기념한 성명에서 "커밀라가 왕비로서 충직한 역할을 하면서 왕비로 알려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