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서방 간의 갈등이 고조되며 가히 에너지 전쟁으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자국 원유 가격상한제 참여국에 석유나 가스를 수출하지 않겠다고 하자, 유럽연합은 가스에 대해서도 가격상한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러시아와 대립하는 서방이 일주일 만에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해 또다시 규제를 추진합니다.
G7이 지난 2일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한 가격상한제 시행을 합의한 데 이어 러시아 가스 가격상한제를 유럽연합 EU 차원에서 검토하는 것입니다.
▶ 인터뷰 : 폰데어라이엔 /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 "가격상한제의 목표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이는 잔혹한 전쟁 자금 조달에 쓰는 러시아 수입을 줄이는 것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호재를 누린 기업으로부터 초과이익을 회수해, 어려움을 겪는 EU 회원국 내 지원에 쓰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미 러시아는 유럽의 핵심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 가동 중단으로 보복을 개시했습니다.
원유 가격상한제 참여국에는 푸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원유는 물론 가스까지도 수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 에너지 가격 제한이란)멍청한 결정을 실행한다면, 어떤 실익도 없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외무부는 한국 정부가 원유 가격상한제 도입에 동참한다면, 한국 경제에 심각한 부정적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엄포를 놨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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