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앵커 "아무리 해도 말이 나오질 않아"
↑ 방송 중 갑자기 말을 계속 더듬으며 진행하는 줄리 친 앵커 / 사진 = 연합뉴스 |
3일(현지시간) 주말 아침 뉴스를 진행하던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 지역 방송국 KJRH의 줄리 친 앵커가 갑자기 말을 더듬으며 진행했습니다.
친 앵커는 말이 입 밖으로 잘 나오지 않자 뉴스 리포팅을 중단하고 "죄송해요. 아침부터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사과드립니다. 날씨부터 살펴볼게요"라면서 기상센터로 화면을 넘겼습니다. 그는 이때 기상캐스터의 이름마저 더듬었습니다.
화면이 기상센터로 넘어간 후, 이상을 느낀 방송국 동료들이 바로 911에 신고했습니다. 의료진은 친 앵커가 '뇌졸중 초기 증세'를 보였다고 진단했고, 지체 없이 신고한 동료들 덕분에 그녀는 목숨을 건졌습니다.
친 앵커는 뉴스를 진행을 준비할 때까지만 해도 아무 이상이 없었지만 뉴스를 진행하면서 말을 더듬기 시작했고, 막판엔 팔과 손이 무감각해지더니 시야까지 좁아졌다고 전했습니다.
친 앵커는 병원에서 무사히 치료를 받고 앵커로 복귀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주말 뉴스를 시청했다면 내가 얼마나 사력을 다해 진행을 시도했는지 알았을 것"이라며 "아무리 해도 말이 튀어나오질 않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스탠퍼드 뇌졸중 센터의 닐 슈워츠 박사는 6일 NYT에 "친 앵커는 일과성 뇌허혈증(TIA)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일과성 뇌허혈증이란 혈전이 혈관을 막기 직전에 녹아버리면서 뇌졸중 증세가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슈워츠 박사는 "뇌졸중 증세와 같은 이상을 느꼈다면, 바로 진단을 받을 것"을 권고하며, "혹시 증세를 잘못 느낀 것이라 해도 최대한 조심하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일과성 뇌허혈증의 고위험 요인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흡연 등이 있습니다.
치료법은 혈관 내 협착이 심하지 않으면 항혈소판제제를 처방하거나, 외래 진료로 건강 상태를 파악합니다. 생각보다 협착이 심하거나 혈전이 있는 경우에는 뇌혈관 조영술이나 외과적 수술을 통해서 치료합니다.
개인 생활 습관으로는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5∼10mmHg 정도의 혈압을 낮춰주고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은 떨어뜨리고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은 높여줘야 합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인슐린의
또한 골 형성을 촉진해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최대 산소 섭취량을 증가시켜 심폐 지구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jy1748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