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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태국 네이션 등 현지 언론은 6일 태국 관광체육부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내년 초부터 입국비를 징수하도록 태국 내각에 다음달께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올해 2분기 시작일인 지난 4월부터 징수할 계획이었지만 현지 관광업계 반발로 미뤄왔다.
피팟 랏차낏쁘라깐 관광체육부장관은 "현재 육로를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이 내야 하는 비용에 대한 산정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다음달 중 내각 승인을 받으면 왕실 관보 게재를 거쳐 90일 후 발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뜻한 날씨 덕분에 매년 초가 태국여행 성수기인 만큼 내년 초부터 입국비를 받기 시작할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태국 관광정책위원회는 지난 1월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300밧(약 1만1200원)의 입국비를 징수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입국비는 관광객이 현지에서 부상 또는 사망 시 보상금을 지급하고 관광지 기반시설과 화장실 등 필수 시설을 개선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당시 육로로 입국 시 징수 방안은 결정하지 않았지만 육로 관광객 입국비는 항공보단 낮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태국 관광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관광산업이 크게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자칫 입국비 징수가 해외 관광객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태국에서 관광업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2
당시 연간 4000만명 수준이던 외국인 입국자 수가 지난해 42만여 명으로 급감하면서 태국 경제도 다소 얼어붙은 상황이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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