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경영을 자랑하던 도요타가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안전결함으로 미국에서 생산중단 조치를 취한 데 이어 유럽과 중국에서도 리콜을 결정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도요타의 리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폴 놀라스코 도요타 대변인은 유럽에서도 리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리콜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일본 언론은 유럽에서 200만 대의 차량을 리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가속 페달 문제로 중국에서 7만여 대를 리콜하기로 했고, 미국에서도 추가로 110만 대를 리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도요타는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 230만대에 대해 리콜을 결정했고, 해당 차종의 생산을 중단하는 극약 처방을 내린 바 있습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알려진 리콜 규모만 550만 대로, 지난해 도요타 판매대수 780만 대의 70%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진 그라보스키/컨설턴트
- "지금 당장 차량의 품질에 의문을 갖는 사람들을 설득하기는 어렵습니다. 앞으로 며칠 동안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아주 중요합니다."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은 무리한 확장과 지나친 원가 절감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원가 절감을 위해 같은 부품을 사용하는 차종을 늘리다 보니 사소한 부품 결함이 대규모 리콜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품질과 안전을 내세워 세계 1위에 등극한 도요타가 가파른 내리막길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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