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 게이트로 불명예 퇴진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후임으로 리즈 트러스 현 외무장관이 선출됐습니다.
트러스는 47세로, 최초의 40대 여성 총리이자 영국 역사상 세 번째 여성 총리입니다.
두 자리 수 물가 상승률과 치솟은 에너지 가격을 해결하는 게 신임 총리의 숙제입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리즈 트러스 총리 내정자는 보수당 대표로서 총리직을 자동 승계하게 됩니다.
'철의 여인'으로 불린 마거릿 대처와 브렉시트 협상을 주도한 테리사 메이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여성 총리인데, 40대 여성으로서는 처음입니다.
트러스 내정자는 1996년 보수당에 입당해 2012년 교육장관을 시작으로 6차례 장관직을 거쳤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대처 전 총리의 정치적 후계자를 자처하며 보수당 지지자의 표심을 끌어모았습니다.
대처 전 총리와 유사한 '감세와 성장'이 총리로서의 첫 공약입니다.
▶ 인터뷰 : 리즈 트러스 / 영국 총리 내정자
- "세금을 낮추고 경제를 성장시킬 대담한 계획을 내겠습니다."
선거 과정에선 부자에 더 많은 감세 혜택이 돌아가는 게 공정하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외교적으로는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는 강경책을 구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닐 멜빈 / 왕립연합서비스연구소(RUSI) 국제안보연구실장
- "리즈 트러스는 보리스 존슨 전 총리보다 더 매파적인 사람입니다. 그는 중국의 위협에 대한 인식을 강조해 왔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알현한 뒤 정식 취임하는 트러스 내정자 앞에는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물가와 경기침체, 공공부문 파업과 같은 과제가 산적해 있어 한동안은 가시밭길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janmin@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