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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용 카시트가 설치된 차량의 모습.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음. / 사진= 연합뉴스 |
미국에서 한 살배기 아들을 차량에 방치해 숨지게 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 4일 미국 CNN 방송과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은 뉴필라델피아에 사는 19세 남성 A씨가 '집에서 쉴 때 방해받고 싶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들을 차량에 두고 내려 아이가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약 5시간 정도 아들을 홀로 차량에 두었고, 해당 차량으로 돌아간 뒤 아이가 반응이 없는 것을 확인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아이는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현지 경찰은 사고 당시 기온이 섭씨 약 26.7도로 차 안의 온도는 54도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마이클 굿윈 뉴필라델피아 경찰서장은 성명을 통해 "초기 조사 과정에서 수사관들은 A씨의 진술에 일관성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A씨의 진술이 거짓이라는 증거가 나오자 고의로 아들을 차량에 둔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현지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30분에 A씨가 아이와 아파트를 떠나는 영상을 입수했고 남성은 오후 1시 50분이 넘어서야 다시 영상에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사이 아이가 차량에 홀로 남아 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재 A씨는 살인, 아동학대,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돼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과열된 차량에 방치된 어린이가 숨지는 사고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새너제이 주립대학에서 기상학을 연구하는 얀 널 박사에 의하면 "미국에서 1998년 이후 어린이 929명이 차량에서 열사병으로 사망했으며 이 중 53%는 보호자가 아이가 차에 타고 있다는 사실을 깜박 잊는 바람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가안전위원회는 2018∼2019년에 어린이 53명이 차량에 방치돼 숨졌고, 올해는 현재까지 2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각 주
[정서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yun0053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