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직후 해커가 전자지갑 계정서 이더리움 훔쳐…사전 보안 강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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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 머리 / 사진=연합뉴스 |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에서 주연을 맡으며 유명세를 얻은 미국의 코미디언 빌 머리가 자선단체에 기부할 목적으로 마련했던 이더리움 약 2억5000만 원어치를 해커에게 도난당한 사실이 전해지며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5일(현지시간) 가상화폐 보안업체 프로젝트 벤크먼은 해커가 머리의 전자지갑에서 18만5000 달러(약 2억5400만 원) 상당의 이더리움 119.2개를 훔쳤다고 전했습니다.
머리가 당한 해킹은 지난 1일 자선행사에 참석했을 때 발생했습니다. 그는 '빌 머리 1000'이라는 이름의 대체불가토큰(NFT) 컬렉션을 경매에 부쳤고 이더리움으로 받은 판매 대금을 재향군인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경매 행사가 마감된 후 해커는 머리의 전자지갑 계정에 몰래 들어가 이더리움을 훔쳐갔고, 머리는 거액의 기부금을 통째로 잃게 됐습니다.
가상화폐 전문 언론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현재 머리는 경찰에 이더리움을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신고한 후 전문업체와 함께 해커 추적 작업을 병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가상화폐 보안업체 벤크먼이 밝힌 바에 따르면, 해커는 이번에 도난해 간 NFT '빌 머리 1000' 외에도 머리의 전자지갑에 있던 다른
가상화폐를 통한 고액 거래가 점차 빈번해지고 있는 가운데, 가상화폐 도난이 발생하고 난 후에야 사후약방문 식으로 대처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가상화폐 보안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사전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