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항공사에 음성 확인서 퇴짜 맞아…뒷돈 주고 재검
![]() |
↑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
8월 한 달간 베트남을 찾은 여행객 중 한국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제 베트남통계청(GSO)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베트남에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은 144만 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8월만 보면 베트남에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은 48만 6000여 명이었는데, 한국인이 17만3000명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습니다. 베트남 관광객 3명 중 1명꼴로 한국인이었던 셈입니다.
미국인(13만 9000명)과 캄보디아인(8만 2000명)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다만 베트남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당초 목표치에 비해 크게 밑돌자 베트남 당국이 대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올해 목표치인 500만명의 28%밖에 베트남을 찾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연말까지 넉 달가량 남은 것을 감안하면 연간 관광객 유치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베트남관광청은 중앙정부에 관광객 유치 확대 방안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습니다. 우선 비자 면제 대상국을 확대하는 한편 유럽 지역에서 오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무비자 체류 기한을 30일까지 늘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중앙정부도 e비자 발급 대상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 |
↑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 /사진=연합뉴스 |
한편, 한국인들이 베트남 현지 항공사에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했다가 퇴짜를 맞은 뒤 뒷돈을 주고 재검을 받는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안은 입국 전에 출발일 기준 24시간 전 이내로 신속 항원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본국의 규정을 악용한 사례들인 만큼 한국 정부 차원의 대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대사관은 최근 베트남 민간항공청(CAAV)에 공문을 보내 "일부 베트남 측 항공사가 우리 정부의 지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우리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사례가 다수 접수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검사 및 음성확인서 발급에 지나친 비용을 요구하는 사례
CAAV는 "각 항공사에 한국의 입국 지침을 재차 통보했고 주의를 촉구했다"고 대사관 측에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피해 사례들이 끊이지 않아 더욱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