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시피주에서 한 남성이 경비행기 한대를 탈취한 뒤 대형 마트에 추락하겠다며 위협 비행을 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이 비행기는 5시간 만에 무사히 착륙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비행기 한 대가 굉음을 내며 저공비행을 합니다.
딱히 목적지는 없는 듯, 주택가 상공에서 같은 자리를 뱅뱅 돌기만 합니다.
이 비행기가 미국 미시시피주 투펄로 지역 상공에 나타난 건 현지시각으로 어제(3일) 새벽 5시쯤이었습니다.
조종사는 이륙 직후 직접 911에 연락해 "지역 월마트에 비행기를 추락시키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해당 월마트를 포함해 인근 상점을 모두 폐쇄하고,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또한, 조종사와 교신을 유지하며 착륙을 설득했는데 비행기는 5시간 동안 인근 상공을 선회하다 큰 사고 없이 무사히 착륙했습니다.
착륙 현장에서 조종사를 체포한 경찰은 "비행기 안에는 1명만 있었다"며 "범인은 투펄로 항공사 직원으로 비행기 조종 면허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존 콰카 / 투펄로 경찰서장
- "놀랍게도 비행기는 손상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 견해에 따르면 연료가 떨어져서 착륙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경찰과 FBI, 국토안보부, 연방항공청 등이 합동 조사에 착수해 비행기 탈취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