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만나…취임 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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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 외교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을 지속한 결과 한일관계 개선의 물꼬가 마련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오늘 동아시아연구원과 일본 '겐논 NPO'가 주최한 '제10회 한일미래대화 포럼' 영상 축사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네 차례 만나 진지한 협의를 이어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여러 방면에서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현안의 조속한 해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안이란 일본 전범 기업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거부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된 상황을 뜻합니다.
박 장관은 "세계 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한국이 일본과 함께 힘을 합쳐 나가야 한다"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소개한 뒤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며 "그간 경색된 채 방치되어 온 양국 관계 때문에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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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 외교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
그는 한일 양국 국민의 상호 호감도가 2019년 일본제품 불매운동 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두 기관의 공동 보고서를 언급했습니다. 또한 "문화적 관심이 상대방에 대한 우호적 인식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청년 세대들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호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한 희망적인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하야시 외무상도 이어진 영상 축사에서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며 현재 전략 환경을 고려할 때 한일·한미일 협력의 진전이 지금처럼 중요한 때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기초해 한국 측과 긴밀하게 의사소통해 나갈 생각"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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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손 잡은 박진 외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
어제 박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를 만나 해법 모색에 나섰습니다.
박 장관은 "나라를 뺏기고 강제 징용의 고초를 겪은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니 책임감과 사명감이 강해진다"면서 "일본과 외교 교섭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피해자들의 거센 반발을 산 외교부의 '의견서'를 철회할 생
이에 피해자 지원단체인 강제동원시민모임의 이국언 대표는 "피해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러 왔다면서 이들을 궁지로 몰았던 것에 대한 최소한의 입장 표명 정도는 있어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보여주기식 방문이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