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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부통령이 1일(현지시간) 괴한에 암살될 뻔 했으나 권총이 불발돼 위기를 모면했다. [사진출처 = AFP연합뉴스] |
1일(현지시간) AP통신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밤 한 남성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자택 앞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던 페르난데스 부통령 이마를 향해 권총을 겨눴다. 방아쇠까지 당겼지만 총알은 다행히 발사되지 않았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즉시 연행됐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국영방송에 출연해 "이 남성에 따르면 권총엔 실탄 5발이 장전돼 있었으나 방아쇠를 당겼음에도 발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용의자가 사용한 권총은 32구경이다.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별다른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현장에는 페르난데스 부통령의 지지자 100여명이 몰리며 경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현장을 담은 영상을 보면, 카메라와 휴대폰을 든 군중 속에서 팔 하나가 튀어나와 권총을 겨누자 깜짝 놀란 부통령이 고개를 숙였다. 부통령 근처에 있던 한 목격자는 "방아쇠가 당겨지는 소리가 들렸지만 보안요원이 이 남성을 제지하기 전까진 그것이 권총인 줄도 몰랐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용의자 페르난도 안드레 사박 몬티엘은 아르헨티나에 사는 35세의 브라질 남성이다. 전과는 없다. 현재 경찰은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공금 횡령 등 부패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징역 12년형이 구형됐다. 구형 소식이 알려진 뒤 그의 자택 앞에는 지지자 수백여 명이 몰려와 경찰과 충돌해 최근 아르헨티나 당국은 그의 자택 앞 경호를 강화한 상태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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