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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 / 사진=연합뉴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이 최근 별세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비에트연방(소련)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의) 장례식이 9월 3일 진행될 예정이지만 불행히도 (푸틴) 대통령은 업무 일정상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소련 붕괴를 이끈 최후의 소련 지도자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이뤄집니다.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힌 푸틴 대통령은 대신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임시 안치된 병원을 찾아 마지막 경의를 표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국장(國葬)으로 치러질지를 묻는 취재진의 말에는 의장대를 비롯한 국장의 요소가 일부 포함될 것이고 국가가 장례식 준비를 도울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다만, 국가 차원에서 장례를 돕는다는 것이 국장으로 장례를 치른다는 것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소련의 마지막 최고 지도자인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국장 여부와 관련해 러시아 정부가 말을 아끼는 이유는 러시아 내에서도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기 때문입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을 두고 러시아
서방 언론은 그의 사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지만 러시아 관영 언론들은 다른 뉴스보다 뒤에 배치하고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등 언론 보도에서도 상반된 분위기를 보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