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한 유명 유튜버가 외환 투자로 고수익을 냈다며 수많은 팔로워를 속여 5500만달러(745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와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주인공은 나타몬 콩착(Nathamon Khongchak)으로 경찰이 최근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타몬은 누티(Nutty)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유튜버로 춤추는 동영상으로 인기를 얻으며 84만7000명 가량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하지만 나타몬은 어느날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개인을 대상으로 외환 투자 강의를 홍보하고 또 외환 투자를 통해 돈을 벌었다고 자랑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매체를 인용해 개인들에게 최대 35%의 수익률을 제시하며 현금을 끌어 모았고 6000명 이상이 그에게 돈을 맡겼다고 전했다. 또 피해자 중 100여명이 경찰에 신고했다고 통신은 말했다.
나타몬은 이에 앞서 지난 5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팔로워들에게 2750만달러(373억원)의 빚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나타몬이 자신의 빚을 갚기 위해 이같은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태국 사이버 범죄 수사국 경찰 와타나 케툼파이는 "인터넷 범죄에 연루된 나타몬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며 "현재 3000만바트(11억원)를 사기당했다고 주장하는 102명의 피해자가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와타나는 그러면서 "다른 경찰에도 피해 신고가 접수될 수 있어
한편 나타몬은 지난 6월 이후 소셜미디어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는 등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일각에서는 그가 태국을 떠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와타나는 출입국 기록을 조사한 결과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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