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그만두기 새 직장 문화로 떠오르는데…시대적 흐름에 오히려 역행
인도의 봄베이 쉐이빙 컴퍼니(BSC) 최고경영자(CEO) 샨타누 데쉬판데가 “신입사원은 하루 18시간 근무해야 한다”고 주장해 구설수에 올랐다고 31일 BBC는 전했습니다. 장시간 노동을 정당화하는 독소적인 직장 문화를 조장하는 발언 때문입니다.
30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링크드인(Linkedin)'에 "당신이 20대 때 취직했다면 그 일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잘 먹고 건강을 유지하되, 신입 사원은 최소 4~5년 차가 될 때까지는 하루 18시간을 일하라”라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그는 젊은 근로자들에게 일을 "숭배"해야 한다며 이같이 제안했습니다.
그는 또 “경력 초기 단계에서 ‘일과 삶의 균형(워라벨)’을 추구하는 건 너무 이른 것 같다”라며 “첫 5년이 미래를 결정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신이 처한 상황을 불평, 불만 말고 받아들이면서 끈질기게 일하면, 앞으로 스스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주어진 업무 이상은 하지 않는 ‘조용히 그만두기’(Quiet Quitting)가 새로운 직장 문화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런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최고경영자의 발언은 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인도는 강력한 노동법을 가지고 있지만, 운동가들은 관리들이 노동법을 엄격하게 시행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당신 회사 직원들이 왜 관두는지 알겠다” “유해한 기업 문화를 오히려 정당화한다” “과로로 인한 번아웃이 올 땐 어떡하려고”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데쉬판데는 자신의 글에 "18시간 근무에 대한 증오가 지나친데, 이는 '모든 것을 주고 나서 일부를 다시 또 주는 것'의 대용물"이라는 경고를 새로 추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직장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환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인도의 한 IT 대기업 창업자도 비슷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인포시스 공동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jy1748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