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31일(현지시간) 서방전문가들이 러시아가 병력 부족에도 강제징집을 않는 까닭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고 보도했다.
그도 그럴 것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인 지난 2월 전쟁이 아닌 '특별군사작전'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작전'이라는 단어를 쓴 만큼 평시 전력으로 전쟁을 이어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미국 등 서방은 지난 2월 전쟁 개시 이후 약 8만명 가량의 러시아군이 전사하거나 부상 당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전략적 목표 달성이 불투명해졌다고 이들은 평가했으나 러시아의 병력 동원에는 큰 변화가 없다.
물론 러시아 정부가 최근 군 병력 규모를 13만7000명으로 늘리라고 명령했지만 이는 징병이 아닌 자원자를 대상으로 하는 모병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징집과 달리 강제성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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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군사작전'도 중요하지만 자국 내 일상을 더욱 우선시하려는 기조라고 분석했다.
정치 분석가 세르게이 마르코프는 "국민은 그냥 국민의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라며 "특별군사작전이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어떤 방식으로도 삶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게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원하는 방식으로 전쟁을 끝내려면 징병이 불가피할 것으로 서방은 보고 있다.
이미 6개월간 이어진 전쟁에서 많은 병력 손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러시아 내에서도 비슷하게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에 따르면 푸틴 정권을 지지하는 모병단체는 우크라이나에서 수적 열세를 피하려면 30만~50
러시아는 18∼27세 남성이 징집돼 1년간 복무한다. 하지만 이들은 공식적으로 우크라이나에 투입되지 않는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전쟁 이후 징집대상 연령대 남성의 출국을 금지하는 등 군의 필요에 따라 병력을 수시로 보강하고 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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