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헤르손 탈환 격전…"IAEA 원전 사찰 시작"

【 앵커멘트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점령당한 남부 헤르손 탈환 작전을 본격화하며 격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핵 재난 우려가 제기된 자포리자 원전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찰단은 이르면 오늘부터 조사를 시작합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 헤르손.

부서진 가옥 너머 포성과 함께 흰 연기가 포착됩니다.

우크라이나는 본격적인 헤르손 탈환 작전을 시작하며, 러시아군 방어선을 파괴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후메니우크 / 우크라이나 남부사령부 대변인
- "러시아군이 군사 장비를 공급하는 드니프로강의 주요 수송로는 우크라이나군 공격에 파괴됐습니다."

러시아는 일부 지역의 물과 전력 공급이 끊겼다고 인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군의 공세는 비참한 실패로 끝났다고 규정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 원전을 겨냥한 포격을 이어가고 있다며 핵 재난 우려에 대한 책임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코나셴코프 /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우크라이나의 포격은 러시아에 의해 진압됐습니다. 자포리자 원전 방사능 수치는 정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이 이끄는 자포리자 원전 사찰단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도착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사찰단은 오늘부터 원전 피해와 안전 상황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러시아가 유엔의 원전 비무장화 요구는 제외한 채 협력하겠단 입장이어서, 사찰에 의한 문제 해결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