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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알비노 납치에 분노한 군중들이 용의자들을 자신들에게 넘기라는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경찰이 발포한 총에 사망자가 속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FP통신은 29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남동부에 위치한 섬나라 마다가스카르 이콘고에서 이같은 사건이 발생해 시위대 18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현지 의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다가스카르 남동부 한 병원의 의사 탱고 오스카 토키는 이 매체에 "현재 시위대 중 18명이 사망했고 부상당한 34명 중 9명은 위중한 상태로 죽음의 고비에 있다"고 전했다.
총격에 가담한 현지 경찰은 익명을 요구하며 "칼과 정글도로 무장한 약 500명의 시위대가 강제 진입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성난 시위대를 막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고 총격으로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안드리 라코톤드라자카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슬픈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경찰은 협상을 포함해 시위대와 물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다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알비노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행운과 부를 가져다 준다는 미신 때문에 그 신체 일부를 마술에 쓰기도 한다. 이런 까닭에 알비노를 안고 태어난 아동 등을 납치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마다가스카르에서 범죄자를 직접 처벌하려는 일명 복수 공격은 종종 벌어진다. 2017년 2월에는 교도소에 갇혀 있던 살
2013년에는 관광지에서 아동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프랑스인과 프랑스계 이탈리아인, 현지 남성 등이 성난 군중에 의해 산채로 불태워졌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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