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후로 파키스탄에서 3달 동안 폭우가 쏟아지면서 수천 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제 상황마저 악화되면서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로는 끊어졌고 논밭과 집은 물에 잠겨 흔적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군용헬기로 급류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해보지만 물살이 거세 쉽지 않은 상황.
집에서 빠져나와 목숨을 건진 사람들은 못 쓰게 된 살림살이를 생각하면 앞이 막막합니다.
▶ 인터뷰 : 페로즈 칸 / 수해 이재민
- "물이 하수시설을 통해서 집안으로 역류해 들이닥쳤어요. 가축과 세탁기 정도만 건지고 나머진 다 두고 도망칠 수 밖에 없었어요."
지난 6월부터 우기가 시작된 파키스탄에서는 3달 동안 평년의 9배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남부지역이 거의 물에 잠겼습니다.
공식 통계상으로 사망자만 1천 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도 1,575명으로 집계됐지만 실제 사상자는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야말로 성서에나 나올법한 홍수 재앙이라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셰리 레만 / 파키스탄 기후 장관
- "수위가 최대치에 달했고 땅은 더이상 흡수할 수가 없습니다. 이재민만 3천 3백만 명이고 파키스탄 인구 7명 중 1명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30만 달러 우리 돈 4억여 원 정도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