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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로이터 = 연합뉴스] |
28일(현지시간) 워런 의원은 CNN 방송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에 출연해 "코로나19로 아직 세계 경제 곳곳이 멈춰있고 공급망 문제가 여전한데다 에너지 비용을 치솟게 하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있으며 거대 기업들은 계속 폭리를 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인플레이션 압력 요인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을 비롯해 파월 의장이 사용할 수 있는 도구 중에는 이같은 인플레이션 요인을 직접 해결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지난 3월부터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끌어올리고 있지만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40년래 최고 수준이다.
워런 의원은 "고물가와 강한 경제보다 나쁜 것은 고물가와 수백만명의 실업자"라며 "연준이 미국 경제를 침체로 끌고 갈까 매우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워런 의원은 지난 6월 상원 은행위원회 공청회에서도 경기침체 우려를 제기하며 파월 의장에게 금리인상에 신중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워런 의원의 발언은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을 언급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26일 잭슨홀 미팅에서 "고금리는 가계와 기업에 약간의 고통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당분간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을 시사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3% 이상 급락했다.
연준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가 무너진 가운데 뉴욕증시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점치는 투자자들은 증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P 500선물에 대한 순매도포지션은 지난 몇달간 증가해 지난 23일 기준 2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
미국 주식형 펀드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레피니티브 리퍼 자료에 따르면 미국 주식형 펀드에서 지난 24일 기준 직전 한주간 12억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달 초에는 일시적인 순유입을 기록했는데 다시 자금이 유출되기 시작한 것이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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