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사망자 가장 많았던 호주, 파텍 인터뷰 영상에 "엽기적 회한"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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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롱 교도소장과 대화하는 파텍 / 사진=연합뉴스 |
202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테러의 주범인 우마르 파텍이 교도소에서 교도소장과 웃으며 인터뷰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당시 희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호주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아와 호주 A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파텍이 현재 수감 중인 인도네시아 포롱 교도소는 교도소장과 파텍이 대화하는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렸습니다.
이 영상에서 파텍은 교도소장과 함께 교도소 안을 거닐며 대화를 나누는데, 특히 그는 잇몸을 드러내고 웃으면서 과거 자신이 벌인 범죄에 대한 이런저런 변명을 늘어놨습니다. 파텍은 "내 실수는 발리 폭탄 테러에 연루된 것"이라면서 "나는 그들(테러범들)에게 반대한다고 말했지만 이미 그들은 95% 준비가 끝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들에게 사람들을 공격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지만 아무 이유도 없었다"면서 "앞으로 석방되면 인도네시아 내 급진주의를 근절하는 데 앞장서고 싶다"고 했습니다.
파텍을 인터뷰한 교도소장은 "파텍의 말을 다른 수감자들이 모범 답안으로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말하며 그의 가석방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영상이 공개되자 호주 일간지 디오스트레일리안은 '엽기적인(bizarre) 유튜브 회한'이라는 제목으로 이를 보도하는 등 호주 언론들은 일제히 파텍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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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정에 들어서는 파텍 / 사진=연합뉴스 |
파텍은 2000년 크리스마스이브 폭탄 테러와 2002년 10월 12일 인도네시아 휴양지 발리의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의 주범입니다. 당시 발리 폭탄 테러로 202명이 숨지고 209명이 다쳤으며, 사망자 중에서는 호주인이 88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파텍은 법원에서 20년형을 선고받았지만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